우리 노조는 조합원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유지하고 민주시민의 일원으로서
활동 할 수 있도록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조합원의 공동이익을 옹호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이는 공정한 대우와 가치 창출에 대한 적정한 보상과 노동자의 지위향상 및 권리 복지 증진을 달성하기 위한 노동자들의 단결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전태일 열사의 분신으로 싹트기 시작한 민주노조운동이 1987년 전국적인 대투쟁 이후 거대한 흐름으로 자리매김할 즈음 우리 지멘스 노조도 설립되었습니다.(1988년)
노동자의 권리에 대한 외침이 시작되었다는 기쁨도 잠시, 다음해인 1989년 지멘스 사측은 40여명의 집단 해고를 통해 노조 와해를 자행하였지만 지난 선배들은 장기 파업(100일 이상)으로 생존권 확보를 위해 투쟁하게 됩니 다. 이처럼 지난 30여 년간 지멘스 노조는 무수히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조합원간의 위로와 격려를 통해 이겨내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였고, 이러한 노력들로 이제는 국내 외국계 기업의 취업 선호도 10위 내에 이르는 복지 수준과 기업문화를 형성하는데 지멘스 노조가 이바지하였습니다. 이는 선배들의 고통과 눈물이 함께한 우리 모두의 노력에 대한 보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직장의 상사, 동료, 선.후배이기 이전에 동등한 권리와 위치에 있는 노동자이고, 회사를 성장시키는 가장 큰 동력이자 주인공임을... 또한 우리가 일궈온 회사 성장의 공로와 이익은 마 땅히 노동자가 누려야 할 보편적 권리이며, 이는 우리의 한 목소리인 노동조합을 통해 요구될 수 있음을… 또한 이제는 같은 동지의 고통도 더불어 함께 하여야 합니다. 그 고통은 나의 일 일수 있기에 한 명이라도 억압받고 억울한 조합원의 일은 우리 모두의 일 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단결만이 우리가 지키고 유지해야 할 우리 노동조합의 참 힘입니다.